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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 발견 공로 파키스탄 물리학자 자국선 수난

힉스 발견 공로 파키스탄 물리학자 자국선 수난

입력 2012-07-09 00:00
업데이트 2012-07-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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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종파 출신으로 정부와 반대파 박해받아

우주의 생성 비밀을 알려줄 ‘신의 입자’ 힉스 추정 입자의 발견에 도움을 준 파키스탄의 과학자가 정작 자국에서는 수난을 겪고 있다.

파키스탄의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 고(故) 아브두스 살람은 지난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힉스 추정 입자 발견에 크게 기여했고 자국의 초기 핵개발을 주도했으나 수십년 전 이슬람 원리주의자가 권력을 잡은 후 잊혀졌다.

그는 또 일부 교과서들에서 좋지 않게 묘사돼 있다.

이슬람교의 아흐마디 분파 소속인 그는 정부의 박해를 받았고 반군 단체인 탈레반에 의해 이단자로 낙인찍혀 있다.

이슬람 수니파가 득세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시아파와 기독교, 힌두교 등 소수 종파는 최근 수년간 이슬람 강경파의 세력 확대와 무장 이슬람 단체들의 공격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

파키스탄이 인도로부터 분리된 후인 1926년 태어나 1996년 사망한 살람은 어릴 때부터 천재 소년으로 불렸으며 12개 이상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1979년에는 우주의 전체 움직임을 지배하는 힘의 원리를 이론화한 입자 물리학 표준 모델로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가 주장한 원자구성 입자는 이후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에 의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론화하며 ‘힉스 입자’로 명명됐다.

힉스 입자의 존재는 우주의 생성 초기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물질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세계 최대의 강입자가속기(LHC)를 운영하는 CERN 소속 과학자들은 힉스 입자(Higgs bosson)로 추정되는 새로운 소립자(素粒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슬라마바드대 물리학과의 한 교수는 “힉스의 발견은 살람의 연구와 표준 모델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받은 수모들은 한편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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