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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환락가서 ‘묻지마 폭행’으로 10대 사망

시드니 환락가서 ‘묻지마 폭행’으로 10대 사망

입력 2012-07-14 00:00
업데이트 2012-07-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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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남반구 최대 환락가로 이름난 호주 시드니 킹스크로스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 호주 사회가 들끓고 있다.

14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의 맥쿼리 대학에 재학 중이던 토머스 켈리(18)는 지난 7일 여자친구와 함께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난생처음으로 킹스크로스에 갔다가 같은 날 오후 10시께 빅토리아 스트리트에서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는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길을 걷고 있던 켈리에게 갑자기 주먹질을 했고,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은 켈리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켈리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이틀 뒤 그대로 숨졌다.

경찰은 켈리의 지갑과 휴대전화 등이 그대로 있는 점으로 미뤄 가해자가 물건을 훔칠 의도는 없었으며, 두 사람 사이에 격한 언쟁도 없었기 때문에 뚜렷한 범행 동기가 없는 일종의 ‘묻지마 폭행’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는 20대 초반의 백인 남성으로 170㎝ 정도의 키에 어두운 색깔의 청바지와 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켈리를 폭행하기 직전 다른 사람에게도 폭행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CCTV 영상 확인을 통해 유력한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했으며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스크로스는 한국 관광객들도 호기심에서 자주 찾는 곳이지만 최근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 지역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호주 내에서는 더이상 켈리와 같은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범죄의 사각지대처럼 돼버린 킹스크로스 지역의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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