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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20년까지 장거리미사일 개발 어려워”

“北, 2020년까지 장거리미사일 개발 어려워”

입력 2012-07-16 00:00
업데이트 2012-07-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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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사기술 전문가..”재정지원 부족ㆍ유엔 제재 때문”

북한이 미사일 개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여건과 유엔 안보리 제재 등으로 2020년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러시아 군사기술 전문가가 전망했다.

러시아 사회정치연구센터 소장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는 지난 5월 초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관련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유럽에 대한 현존 및 잠재적 미사일 위협’ 제하의 논문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에 대해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논문은 러시아 국방부 공식 사이트에 게재돼 있다.

예브세예프 소장은 논문에서 “북한에서는 현재 대포동 미사일과 유사한 2단 및 3단 탄도미사일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대 6천km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충분한 재정 지원 부족과 유엔 안보리 제재 1718호 및 1874호로 인한 물자기술적 기반 낙후로 인해 미사일 개발 프로젝트 완수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제재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개발 중인 미사일의 비행설계 실험 추진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건하에서 북한이 2020년까지 (사거리 5천500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은 극히 작다”고 전망했다.

예브세예프는 “북한 평양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국가인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까지의 거리가 7천752km인 점을 고려할 때 2020년까지 유럽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존재하지 않음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명분으로 러시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유럽에 미사일 방어(MD)망을 구축하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의 유럽 MD망이 자국 핵전력의 상대적 약화를 노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예브세예프 소장의 논문은 서방의 주장과는 달리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이 당분간은 유럽에 위협이 되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다.

예브세예프 소장은 해당 논문에서 화성-노동-대포동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역사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이집트를 통해 수입한 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을 토대로 화성 5호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이래 현재 이보다 훨씬 향상된 중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제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대포동 2호는 탄두 중량 1t일 경우 3천500km, 탄두 중량 500kg일 경우 6천km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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