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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불법조업 中어선 포격 후 나포

러, 불법조업 中어선 포격 후 나포

입력 2012-07-18 00:00
업데이트 2012-07-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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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폭력적인 법 집행 못 받아들여”

중국 어선 2척이 한반도를 돌아 러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까지 가 불법 조업을 하다 러시아 당국에 나포됐다.

18일 중국중앙(CC)TV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출항한 어선 2척이 각각 15일과 16일 사할린섬 서남쪽 해상에서 러시아 경비함에 나포됐다.

러시아의 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에는 각각 19명과 17명의 어민이 타고 있었다.

16일 나포된 어선은 러시아 경비함의 정선 명령과 공포탄 발사를 무시하고 3시간 가량 도주 행각을 벌였다.

이에 러시아 경비함은 함포 사격을 가한 후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경비함과 중국 어선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 1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하바로프스크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중국 언론에 선원 모두가 무사하다면서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 총영사관은 자국 어선들이 모두 러시아의 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었다고 확인하면서 향후 이번 사건이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나포 중국 어선의 창고에서 22t가량의 불법 포획 오징어 등 증거를 발견했다.

중국 어민들은 남획과 환경오염으로 연안 어장이 황폐화되자 한국은 물론 북한과 러시아 해역까지 진출해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다.

그러나 중국 언론 매체는 한국 해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처럼 자국 어선의 문제점에는 눈 감고 러시아의 발포만 강력히 비판했다.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14일 ‘러시아는 중국 어선에 중국 어선에 발포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하고 러시아의 강경한 단속 태도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어민의 (불법) 월경 조업이 먼저라고 해도 러시아 함정이 중국 어선에 포격을 가하는 것은 폭력적인 법 집행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9년에도 동해에서 밀수 혐의가 있는 중국 어선에 직접 발포한 적이 있다. 당시 어선이 침몰하면서 중국 어민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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