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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모토로라 기술정보 빼돌리려던 중국女, 재판 중

美모토로라 기술정보 빼돌리려던 중국女, 재판 중

입력 2012-07-21 00:00
업데이트 2012-07-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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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모토로라 사의 기술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에 대한 재판이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 중이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오로라 시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의 모토로라 직원 한주언 진(41)은 지난 2007년 1천 건이 넘는 모토로라 기술정보 기밀서류를 중국으로 반출하려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당시 중국행 편도 항공편을 예약한 진씨의 가방 안에는 휴대용 컴퓨터, USB 플래시 드라이브, 4개의 외장형 하드 드라이브, 29장의 컴팩트 디스크, 비디오 테이프, 그리고 ‘기밀사항’이라는 표지가 붙은 기술 문서 수 건이 들어있었다.

미 세관은 “1만달러를 소지했다던 진씨의 가방에서 3만달러가 발견돼 추가 검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은 “진씨는 겉으로는 모토로라 직원이었지만 실제로는 모토로라의 기밀을 중국 회사에 빼돌리려 했던 산업 스파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진씨는 2007년 2월 출산휴가를 마치고 모토로라에 복귀 하기 전 이미 중국의 군사용 통신제품 개발회사 선 카이센스(Sun Kaisens)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면서 “진씨가 소지하고 있던 정보 가운데는 워키토키 기능이 장착된 휴대폰 설계도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중국 군에 활용 가치가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진씨 측은 당시 이 같은 자료를 소지했던 이유에 대해 “출산휴가로 실무에서 오래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업무관련 지식을 새로 익히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워키토키 기술은 당시 첨단기술이 아니었으며 군사적 가치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시카고 연방법원 루벤 카스틸로 판사는 지난 2월 열린 진씨 재판에서 영업비밀 절도에 관한 3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진씨의 행위에 정부나 기업이 개입된 ‘스파이’ 목적이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시켰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경계와 공포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진씨 사건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미 방첩집행관실(ONCIX)은 지난 2010년 “’미국 경제 스파이 행위 처벌법’ 위반사례 7건 가운데 6건이 중국과 관련되어 있다”며 “중국이 조직적으로 미국의 첨단 기술정보를 훔쳐 경제에 큰 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ONCIX는 중국의 정보기관이나 기업이 중국 출신이나 중국과 유대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통해 기업 비밀을 빼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선타임스는 “진 씨는 3개 혐의에 대해 각각 최대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진 씨는 전자 감시 장치를 착용하고 자택에 머물러 왔다. 그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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