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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난사범 침묵…동기 규명에 몇달 걸릴 듯

美 총기난사범 침묵…동기 규명에 몇달 걸릴 듯

입력 2012-07-23 00:00
업데이트 2012-07-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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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1달 전 사격클럽 가입 신청…23일 법원 출두경찰, 용의자 집에서 배트맨 마스크 발견

미국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제임스 홈스(24)가 경찰 조사에서 침묵으로 일관해 범행 동기 규명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홈스가 사건 한 달 전 사격 클럽 가입을 시도하는 등 범행을 준비해 왔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건 발생지인 콜로라도 덴버시(市) 오로라 지역의 댄 오츠 경찰서장은 23일(현지시간) “홈스가 우리에겐 말을 하지 않는다”며 범행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오츠 서장은 홈스가 현재 덴버 내 구치소의 독방에 갇혀 있으며, 국선 변호인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홈스는 23일 오전 9시30분 처음으로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홈스는 2달 전 덴버의 총기상점에서 범행에 사용한 총을 샀으며, 지난 4달 동안 총기 관련 물품을 집과 학교에서 50여 차례 소포로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홈스의 집에서 각종 무기류와 함께 배트맨 마스크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홈스는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다쳤다.

경찰은 또 홈스는 현장에서 실탄 100발을 장전한 반자동 소총을 발사했으나 불발에 그쳐 인명피해가 줄어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총 세 자루를 들고 극장에 들이닥친 홈스는 산탄총을 몇 발 발사한 뒤 두 번째로 반자동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지만 탄창 스프링에 무엇인가가 걸리면서 총알이 장전되지 않았다.

홈스가 소지했던 반자동 소총은 1분에 50~60발 연속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총이 발사되지 않자 홈스는 마지막 총인 글록 권총을 꺼내 난사했다.

한편, 홈스가 지난달 25일 사격 클럽 가입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한 정황도 드러났다.

오로라 인근 바이어스의 사격장 주인 글렌 로트코비치는 홈스의 음성사서함 인사말이 이상해서 가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트코비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라는 말을 하려고 홈스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음성사서함 인사말이 “좋게 말한다고 해도 야릇했으며, 괴이했다”고 말했다.

홈스가 다니던 학교인 콜로라도대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지만, 홈스의 교수와 같은 과 학생 35명이 그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콜로라도대에서 홈스가 대학원생 신분을 이용해 무기 등을 손에 넣었는지 여부를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스는 지난해 6월 이 대학 신경과학 대학원 과정에 등록했지만 1년 만에 중퇴하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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