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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제에 ‘유럽발’ 먹구름

아시아 경제에 ‘유럽발’ 먹구름

입력 2012-08-01 00:00
업데이트 2012-08-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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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PMI도 부진…전문가 “유럽위기 영향 본격화”

아시아 주요 국가의 경제에 유럽 금융위기의 여파가 짙은 먹구름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지난달 수출이 부진한 데 이어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 지수(PMI)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날 발표된 일본과 대만의 경제지표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눌렀다.

한국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8% 감소한 44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 감소폭은 2009년 10월의 8.5% 이후 가장 컸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이날 발표한 7월 PMI는 50.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지수 50.2를 밑돌은 것은 물론 최근 8개월간 최저치였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경제 분석가들은 이날 발표된 두 나라의 경제지표가 아시아 경제에 대해 제기됐던 그동안의 우려를 확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과 일본자재관리협회(JMMA)가 전날 발표한 일본의 7월 PMI는 47.9를 기록, 지난달의 49.9보다 낮아졌다.

지수가 50을 밑돌면서 두 달 연속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의미한 것을 물론,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을 보였다.

전날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3%에서 2.08%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2%를 간신히 넘은 이 수치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분석가들은 아시아의 대표적 수출국인 한국과 일본, 대만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경제 규모가 세계 2위인 중국에서도 부진한 지표가 발표된 가장 큰 배경으로 일제히 유럽 금융위기를 지목했다.

유럽연합(EU)의 지난달 실업률이 유로화 통용 이후 최고치로 치솟는 등 유럽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아시아 국가의 제품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대만 위안타 증권의 아이단 왕 분석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많은 기업이 “유럽에서 생긴 일 때문에 투자와 지출을 미룬 탓에” 대만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풀이했다.

현지 시각으로 이날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와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어떤 조치가 언급될지에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미국과 유럽 당국 모두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확실한 부양 대책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특히 유럽의 경우 어떤 경로로 구제금융 자금을 조달하고 집행할지 같이 논쟁이 되는 부분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ECB가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투자자들에게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는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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