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불행해”…러시아 14세 소녀, 은행 강도

”난 불행해”…러시아 14세 소녀, 은행 강도

입력 2012-09-07 00:00
업데이트 2012-09-07 16: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러시아의 14살 소녀가 집을 떠나 자살을 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은행 강도에 나섰다 붙잡혔다.

러시아 중부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수도 이젭스크에서는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칼을 든 14세 소녀가 은행에 뛰어들어 돈을 요구하다 은행 경비원들에 제지당했다.

조사결과 이 소녀는 부모의 과도한 통제에 불만을 품고 도시를 떠나 자살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비디오 영상에는 이 소녀가 하얀 마스크와 후드 티 차림으로 여행원에게 칼을 휘두르다 경비원들에 제지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다.

이 소녀는 현금 20만 루블(한화 약 700만 원)을 달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이혼한 엄마가 새 아빠와 함께 살게 되면서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도시를 떠나지 않고 착실하게 생활하겠다는 확약을 받은 뒤 소녀를 풀어줬다.

러시아에서는 14~16세의 미성년자가 초범이라 할지라도 중범죄를 지으면 소년원에 갇힐 수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