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디 변호인 카우프만 밝혀
리비아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삼남인 알-사디가 체류하는 니제르의 정부 당국으로부터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알-사디 변호인인 닉 카우프만은 A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니제르 외교부장관으로부터 서한을 받았으며 이 서한에는 다른 나라가 알-사디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카우프만은 “알-사디가 (니제르) 외교장관으로부터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에서 잠시 선수생활을 한 뒤 리비아축구연맹 회장을 지낸 3남 알-사디는 지난해 8월 아버지 카다피 정권이 붕괴하면서 니제르로 도주했다.
카우프만은 알-사디가 니제르에서 사실상 연금 상태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알-사디는 유엔에 의해 여행금지 조치 대상으로 올라 있지만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수배 대상은 아니다.
카다피가 축출된 뒤 장남 무하마드와 5남 한니발은 지난 8월 알제리로 도망갔다.
4남 무타심은 생포됐다가 숨졌으며 6남 사이프 알-아랍은 카다피가 축출되기 전에 나토의 공습으로 카다피의 손자 3명과 함께 사망했다.
’카미스 여단’으로 알려진 32여단 사령관을 지낸 막내 카미스도 반군과 교전 중에 사망했다.
카다피가 축출된 뒤 후계자로 유력하던 차남 사이프는 리비아 남부 사막 지역에서 시민군에 체포돼 리비아 비밀 감옥에 수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