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ㆍQEㆍOT…美연준 부양책 카드 뭘 썼나

금리ㆍQEㆍOT…美연준 부양책 카드 뭘 썼나

입력 2012-09-14 00:00
업데이트 2012-09-1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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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완화, 금리 인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번갈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2007년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미국 내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고용 상황이 바닥을 치고 경제가 급격히 침체하자 이를 살리려 여러 차례 경기 부양책을 썼다.

주로 시중에 돈이 돌게 초저금리를 유지하거나 채권을 사들여 직접 유동성을 확대하거나 장기채를 매입해 단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려는 의도에 따라 시행된 것이다.

미국 연준이 그동안 내놓은 경기 진작책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공격적 금리 인하(2007년 9월18일) = 기업의 신용 경색을 차단하기 위해 공격적 금리 인하 행진을 시작했다.

연준은 한 차례 긴급회의를 포함한 7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또 시중은행 외에도 월스트리트의 금융권에 직접 대출을 단행했고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대출 담보물로 허용하기도 했다.

▲ 1차 양적 완화 시행(QE1, 2009년 3월18일) = 당시에는 ‘1차’ 양적 완화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지만 연준이 1조4천5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돈을 시중에 직접 뿌리겠다는 의도였다.

연준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매입 완료 시점을 애초 계획했던 2009년 말에서 다음해 3월로 늦춤으로써 사들인 채권을 상당 기간 다시 내다 팔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 2차 양적 완화 단행(QE2, 2010년 11월2일) = 연준은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하자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또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2011년 9월22일) = 연준이 경기 부양 방안으로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카드를 내놨다.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대신 단기 국채를 내다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장기 금리 인하와 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미국에서는 존 F 케네디 정부 때인 1960년대 시행한 뒤 처음 내놓은 것이다.

연준은 2012년 6월까지 만기 6~30년의 국채 4천억달러 어치를 사고 3년 미만 단기 국채를 팔기로 했다.

▲ 초저금리 2014년 말까지 유지(2012년 1월26일) = 최소한 2014년 말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년 8월 초저금리 유지 시한을 ‘2013년 중반’으로 설정한 것에서 1년 이상 연장한 것.

연준은 2008년 12월부터 주요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2012년 6월21일) = 연말까지 2천67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하는 양적 완화(QE)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통화 팽창을 억제하면서도 기업 투자를 유도해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 3차 양적 완화 시행(QE3)-초저금리 연장(2012년 9월13일) =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인 주택담보부증권(MBS)을 사들이기로 했다.

지난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로 사들이는 월 450억달러 가량의 장기 채권까지 합쳐 연말까지 매달 850억달러 어치를 사들이는 셈이다.

또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애초 2014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던 것을 2015년 중반까지 최소한 6개월 더 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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