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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군함 센카쿠 접근…무력충돌 우려

中·日 군함 센카쿠 접근…무력충돌 우려

입력 2012-09-20 00:00
업데이트 2012-09-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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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3급 전비태세 돌입시진핑 “美, 댜오위다오 개입 말라” 경고

중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군함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돼 양국 간 영유권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후지TV는 20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센카쿠 서북쪽 80㎞ 해상에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호위함 2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센카쿠 근해에 중국 군함이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나 중국 매체들은 정식으로 자국 군함이 센카쿠 해역에 접근했다는 소식을 전하지는 않고 있다.

중국이 센카쿠 열도 해역에 군함을 보낸 것은 최근 일본이 40㎜ 기관포를 장착한 1천t급 순시선 아소함을 추가 배치한데다 해상 자위대를 댜오위다오 근해로 이동시킨 것에 대응한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해군 함정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은 100㎞ 이상 떨어진 원거리에서 레이더와 군사위성 사진 등을 통해 서로의 움직임을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군 함정에는 기본적으로 사정이 긴 함대함 유도탄이 장착돼 있어 양측이 언제든 서로를 타격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센카쿠 대치 국면은 중국의 해양감시선, 어업관리선과 일본 순시선 사이의 비무장 근접 대치와 양국 군함 간 원거리 무장 대치라는 복잡한 양상으로 변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7대 군구 가운데 5개 군구에 3급 전투대비태세(전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의 전비태세는 4단계다. 1급이 발령되면 임전태세에 돌입하고 3급이 발령되면 전투요원의 휴가와 외출 금지되고 장비의 검사 및 보충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중국군은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됐을 때도 3급 전비태세를 발령한 바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내에서는 일본의 자위대가 센카쿠에 출동하는 경우 군사행동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잇따르고 있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중국군 장성 5명 가운데 한 명은 “일본 자위대가 댜오위다오의 중국 해역 12해리 내에 진입하거나, 중국의 민간 선박이 공격받는 경우 단호하게 군사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나머지 4명도 주전론을 전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도 19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 미국에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시 부주석은 “일본의 일부 정치 세력은 이웃 국가에 전쟁의 상처를 남긴 것을 철저히 반성하기는커녕 잘못을 거듭하면서 ‘댜오위다오 구매’라는 코미디극을 연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언행을 신중히 하고 댜오위다오 분쟁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현재의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록 센카쿠 해역에서 대치 국면이 심화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만 중일 양국이 대화를 모색하는 여러 징후도 포착되고 있어 실제 양국이 무력 충돌까지 벌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

중국은 전날부터 전국적인 반일 시위를 사실상 중단시켰고, 27일 중일 수교 40주년 기념행사를 베이징에서 개최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도 19일 TV에 출연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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