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 정보기관, 1993년 독도를 한국땅 명기”

“美 정보기관, 1993년 독도를 한국땅 명기”

입력 2012-10-04 00:00
업데이트 2012-10-04 14: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가지리정보국 자료, 1994년엔 ‘공해’로 변경

미국의 군사정보 기관인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지난 1993년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견됐다.

세계 지명 정보 사이트인 ‘지오그래픽(geograhic.org)’에서 독도의 영어명인 호넷 아일랜드(hornet islands)를 검색하면 NGA가 1993년 12월22일자 수정판에서 한국 영토로 명기한 것으로 돼 있다.

지오그래픽은 “남한(South Korea)의 호넷 아일랜드에 대한 지명 정보는 미국 군사 정보기관이 제공한 것”이라며 NGA를 출처로 명시했다.

이 같은 사실을 4일 연합뉴스에 제보한 재미 민간 사학자 유광언씨는 “미국 정부가 1993년까지 독도를 한국땅으로 인정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오그래픽은 불과 한 달여 뒤인 94년 2월5일에 발간된 NGA 수정판을 출처로 독도의 영유권을 바다(ocean), 즉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 속하지 않은 공해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2월5일자 수정판에는 또 독도의 불어명인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이 등장해 역시 공해로 소개됐다.

지오그래픽은 “이 정보는 NGA가 제공한 데이터에 게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은 독도 지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지명위원회(BGN)는 지난 2008년 7월 독도 지명 논란과 관련해 미국의 한국 특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977년 7월14일 국무부 지침에 따라 독도의 지명을 ‘리앙쿠르암’으로 사용키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BGN은 “이는 NGA에서 일하는 BGN 직원들이 미국 정부가 언제부터 ‘독도’를 리앙쿠르암으로 사용해왔는지 조사를 벌인 결과”라며 “미국은 그(1977년) 이전엔 ‘독도’와 ‘다케시마’ 두 가지 지명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NGA가 1993년 독도를 한국땅으로 소개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2008년 BGN의 발표 내용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08년 당시 BGN 주장대로 “NGA에서 일하는 BGN 직원들”이 1993년 NGA 수정판을 포함한 내부 독도 관련 자료를 제대로 살펴봤는지,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독도를 한국땅으로 명기한 자료가 발견됐는데도 외교 문제 때문에 이를 숨겼는지도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