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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조작 옥수수 유해성 연구놓고 논란 가열

유전자조작 옥수수 유해성 연구놓고 논란 가열

입력 2012-10-05 00:00
업데이트 2012-10-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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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품안전청-연구팀 대립에 환경단체도 가세

유전자조작(GM) 옥수수가 장기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프랑스 연구팀의 연구결과로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해당 연구팀이 날이 선 대립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연구에 대한 추가 정보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환경단체들도 논란의 한 가운데에 뛰어들어 이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FSA는 옥수수 등 GM 작물이 종양과 장기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프랑스 학자들의 연구를 ‘불충분’한 것으로 평가하며 연구 결과를 일축했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FSA는 초기 평가를 통해 “설계에서부터 보고, 분석에 이르기까지 연구가 불충분하며, 연구의 결론을 과학적이라고 평가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EFSA는 이어 이 연구를 주도한 프랑스 캉(Caen) 대학의 과학자 질레-에릭 세랄리니 연구팀에 2차 평가 이전에 연구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최종 평가는 이달 말에 나온다.

이에 대해 세랄리니 연구팀은 EFSA가 먼저 초기 평가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내놓기 이전에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EFSA의 요구를 거절했다.

세랄리니는 “유전자조작 옥수수 NK603과 농약을 평가하는데 기초가 되는 정보를 EFSA가 감추려 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행위”라며 “어쨌든 추가 정보를 EFSA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고, 추가 정보를 제공하면 공공 도메인에도 그 정보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EFSA를 비난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의 뮤트 쉼프는 “EFSA가 대중의 건강보다 거대 농업 기업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서 “GM식품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하지 않는 EFSA는 다른 사람의 연구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세랄리니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 식품화학독성학(FCT) 지에 쥐 대상 평생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GM 옥수수를 먹인 쥐들에게서 종양과 복합적인 장기 손상 등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몬산토社의 농약 라운드업에 내성을 갖도록 쥐들에게 GM 옥수수 NK603을 2년간 먹이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한 결과 이를 섭취한 쥐의 최대 80%가 큰 종양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GM 작물에 적용되는 안전 기준은 쥐에게 90일간 실험한 결과를 근거로 설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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