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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람보르기니 명품 SUV 출시 차질

벤틀리-람보르기니 명품 SUV 출시 차질

입력 2012-10-12 00:00
업데이트 2012-10-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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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폴크스바겐, 회의적..”내달 이사회서 결정”

고급 차 브랜드로 독일 폴크스바겐 산하인 영국의 벤틀리와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가 ‘명풍 유틸리티카(SUV)’를 출시하려는 계획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고 로이터가 11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전한 자동차 전문 분석기관 IHS 오토모티브에 의하면 벤틀리는 SUV를 2014년 말 출시할 예정이며 람보르기니도 2017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는 이와 관련, 올해 제네바와 베이징 모토쇼에서 시제품을 선보였음을 로이터는 상기시켰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 타격이 모기업인 폴크스바겐에도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폴크스바겐 이사회가 이들 고급 브랜드 SUV 출시에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내달 23일 소집되는 폴크스바겐 감독이사회가 회사의 전반적 비용 절감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 문제도 다뤄질 것이라고 로이터가 복수의 회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분석가는 로이터에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이런 명품 SUV 출시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출시를 (포기하거나) 늦추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 부진에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해온 폴크스바겐에도 마침내 침체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로이터는 폴크스바겐이 지난주 독일 내 파사트 모델 생산을 이틀간 중단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올해 생산을 940만대로 30만 대가량 줄이려는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애초 올해 97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고 회사 소식통이 지난 5일 귀띔했다.

폴크스바겐의 한스 디터 푀치 재무책임자(CFO)는 앞서 파리 오토쇼에서 추가 긴축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회사가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벤틀리와 람보르기니가 명품 SUV 시장에 뛰어들면 이미 들어와 있는 마세라티, 랜드로버, 페라리 및 포르셰와 충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벤틀리와 람보르기니가 포르셰 SUV인 케이언의 성공을 재현시킨다는 계산이지만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언은 현재 명품 SUV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로이터는 상기시켰다.

IHS 오토모티브는 벤틀리가 예정대로 SUV를 출시해도 2년 후인 2016년의 판매가 4천대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람보르기니도 부진이 예상돼 출고 다음해인 2018년에 2천400대 정도가 판매되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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