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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라이언 토론 평가엇갈려…막판혈전 예고

바이든-라이언 토론 평가엇갈려…막판혈전 예고

입력 2012-10-12 00:00
업데이트 2012-10-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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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 간 단판 TV토론회가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캔터키주 댄빌에 있는 센터대학에서 열렸다.

통상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 토론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날 토론회는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간 첫 토론회에 비해 격렬하게 진행됐다.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CNN방송이 토론회 직후 여론조사업체인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실시한 긴급 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라이언 후보를, 44%는 바이든 부통령을 각각 ‘승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CBS방송이 실시한 긴급조사에서는 바이든 부통령이 ‘승자’라는 대답이 50%였으며, 라이언 후보가 승자라는 답은 31%에 불과했다.

이번 토론이 막상막하의 접전으로 끝남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선 판세를 장악하기 위해 막판 대혈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ABC방송 외교전문 베테랑 여기자인 마사 라다츠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부자 감세와 실업률 등 경제정책을 비롯해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사건 등 외교정책을 놓고 시종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첫 질문으로 제시된 ‘리비아 사태’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해 제거했듯이 “이런 일을 저지른 자들을 철저히 찾아내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롬니 후보가 리비아 사태 직후 미국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는 ‘정치적 성명’을 냈지만 그 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당국과 함께 테러대응을 논의했다면서 “(롬니의 행동은) 대통령이 해야할 지도력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를) 테러로 인정하기까지 2주일이나 걸렸고, 유튜브보다 더 늦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 실패로 미국이 덜 안전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초기 사건의 성격규정에 혼선이 있었던 것에 대해 “정보기관에서 정확한 진상을 조사한 뒤 처음에 그들이 내렸던 평가내용(우발적 사건)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란 문제를 놓고도 두 후보는 견해를 달리했다. 라이언 후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음에도 이를 경청하지 않고 결국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위기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하자는거냐”고 반박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그동안 이란에 대해 가한 제재는 그동안 취해진 어느 제재보다 강력했다”며 라이언의 주장을 “한마디도 정확하지 않으며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은 대선의 핵심 쟁점인 실업과 감세 정책을 놓고도 격돌했다.

’실업률을 6%대로 떨어뜨릴 방안’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위기와 높은 실업률을 과감한 경기부양책으로 막아내고 자동차업체인 GM의 부도를 막아냈다고 설명한 뒤 ‘실업률 6%대 시대’를 실현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롬니 후보가 미국민 47%를 정부의 지원에나 의존하는 사람들로 모욕적으로 표현한 것을 지적하며 “그들이 바로 롬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서민들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을 위해 싸우는 군인들”이라고 롬니 후보를 겨냥했다.

아울러 바이든 부통령은 ‘슈퍼부자’에 대한 부시 정부 시대의 감세정책을 폐지해야 할 것이라며 “롬니는 결국 부자들만을 살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라이언 후보는 지난 2년간 미국 경제의 성장이 주춤했고, 일자리는 지난 3개월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이것은 진정한 경기회복이 아니다”며 오바마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이 개혁과제로 추진하는 ‘메디케어’를 놓고 라이언 후보는 “노인층의 보험료만 대폭 인상될 것”이라며 공화당이 집권하면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65세 이상 노인에게 일정 현금을 지급해 그 돈으로 민간 의료보험을 구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간 2차, 3차 TV 토론은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과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각각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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