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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뱅크, 美 스프린트 인수 추진

日 소프트뱅크, 美 스프린트 인수 추진

입력 2012-10-12 00:00
업데이트 2012-10-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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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접촉 확인…”1조8천억엔에 지분 70% 매입”실현시 日기업의 미국내 최대 M&A…통신업계 ‘몸불리기’ 일환

일본 3위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 업체인 스프린트 지분을 대거 인수하기 위한 접촉을 벌이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스프린트는 이날 소프트뱅크와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분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계 손 마사요시(손정의)가 회장인 소프트뱅크도 협상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들은 소프트뱅크가 1조엔(10조4천억원) 이상을 투입해 스프린트 지분 최대 75%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모두 1조8천억엔(25조5천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이 1조8천억엔 신디케이트 론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한 뒤 다시 스프린트가 미국 5위 통신사인 메트로PCS마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트로PCS는 이미 도이체텔레콤 산하의 미국 4위 통신업체인 T 모바일와 합병키로 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지분 인수 싸움을 벌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스프트뱅크가 스프린트 인수와 이후 스프린트의 메트로PCS 인수에 모두 2조엔 이상를 투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식통들은 또 스프린트가 소프트뱅크에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 일부를 미국 무선 광대역 서비스 업체인 클리어와이어를 완전히 인수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스프린트는 이미 클리어와이어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클리어와이어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는 미국과 일본 통신업계의 ‘몸집 불리기’가 본격화돼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일본 4위 통신업체인 이액세스를 1천800억엔에 인수했다.

소식통들은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가 모두 애플 아이폰을 취급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속통신 규격인 LTE(롱텀 에볼루션) 대응을 서두르는 등 서로 전략이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일본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내수에 한계를 느껴 미국 진출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가 실현되면 지금까지 일본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최대 규모가 된다. 두 회사의 가입자는 9천만명에 이른다.

소식통들은 미국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큰 장애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 회장은 지난 2010년에 300년 계획을 세우면서 첫 단계로 2040년까지 5천개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톰슨 로이터 분석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국외 인수·합병(M&A)은 지난해 642건에 695억달러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엔고도 국외 M&A 급증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스프린트 주식은 11일 뉴욕시장에서 M&A 협상이 전해지면서 19% 치솟았다가 반락해 전날보다 14.3% 상승한 주당 5.7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클리어와이어는 근 71% 치솟아 2.22달러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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