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터키-시리아, 이번엔 영공통제로 맞서

터키-시리아, 이번엔 영공통제로 맞서

입력 2012-10-15 00:00
업데이트 2012-10-15 09: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리아 정부군-반군 교전 지속, 하루동안 130여명 사망

터키와 시리아가 이번에는 영공 차단으로 맞섰다.

국경 지역에서의 포격과 터키의 시리아 민항기에 대한 강제 착륙에 뒤이은 일이다.

시리아 국영 사나 뉴스통신은 14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터키 민항기의 영공 통행을 금지한다는 정부 발표를 보도했다.

사나 통신은 이 조치가 터키의 행동에 따른 상호주의적 성격을 가진다고 전했다.

이후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시리아에 앞서 터키도 시리아 민항기의 터키 영공 비행을 지난 13일부터 차단했다고 밝혔다.

다부토클루 장관은 시리아 여객기가 군수품 수송에 오용되고 있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있었던 국경지역 포격전 이후 터키와 시리아 사이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당시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에 터키 민간인 5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소규모 포격전이 이어졌다.

이어 지난 10일 터키는 무기가 실려 있다는 이유로 모스크바발 다마스쿠스행 시리아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켰다.

터키는 이 여객기에 군용 통신장비가 실려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합법적인 레이더 장비였다고 맞받았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시리아 여객기를 통해 민감한 장비를 발송한 러시아 회사 KBP 툴라사(社)가 유엔의 제재를 무시하고 사담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에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와 시리아 간 긴장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시리아 사태를 협상으로 풀기 위한 라크다르 브라히미 시리아 담당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의 활동은 이어졌다.

이란 외무부는 테헤란을 방문한 브라히미 특사에게 “비공식적이지만 문서로 작성된 상세한 시리아 사태 해결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브라히미 특사는 이란 측의 “제안에 감사한다”며 시리아 정부가 먼저 교전을 멈추라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을 재차 거론했다.

시리아에서는 14일에도 각지에서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인권단체들과 시리아 정부는 다마스쿠스 외곽의 한 정부군 기지와 제2도시 알레포의 우마이야 모스크에서 정부군이 반군을 밀어냈다고 밝혔다.

다마스쿠스 시내에서는 2건의 폭발이 일어났고, 사나 통신은 이중 한 건이 ‘자살폭탄 공격’이었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하루 시리아 전역에서 1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이중 적어도 79명이 민간인이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무장봉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3만3천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