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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재판, 당대회 전 열릴 가능성”

“보시라이 재판, 당대회 전 열릴 가능성”

입력 2012-10-01 00:00
업데이트 2012-10-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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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처리가 결정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당서기가 11월8일 당 대회 이전에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18차 당 대회 날짜가 11월8일로 잡힌 것은 그전에 보시라이의 재판을 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당 대회 이전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류샤오위안(劉曉原) 변호사는 당 지도부가 이미 보시라이에 대한 처리 결정을 내린 만큼 앞으로 법적 절차는 형식을 갖추는 것에 불과한 만큼 재판이 서둘러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정치분석가인 조니 라우 역시 “보시라이 사건은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서 마지막 장애물이었던 만큼 한 달 안에 보시라이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역사학자인 장리판(章立凡)은 보시라이에 대한 재판을 서둘러 진행하는 것은 흔들리는 공산당의 신뢰도에 또 다른 일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시라이가 이미 당적을 뺏겼기 때문에 보시라이가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 더는 두려워할 게 없는 상황에서 그런 고위 당 지도자에 대한 빠른 재판은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소위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신좌파’들의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보시라이가 몰락한 것은 그의 ‘혐의’ 때문이 아니라 마오쩌둥(毛澤東)의 정치적 노선으로 중국을 되돌려놓으려는 그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난징(南京)에 사는 보시라이 지지자인 마오젠후이(毛建輝)는 “신화통신이 보도한 (보시라이의) 혐의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면서 “많은 다른 고위 당간부들은 더 나쁜 짓도 해왔다”고 비판했다.

퇴역군인인 그는 “우리는 여전히 보시라이를 지지한다”라면서 “그는 대다수 사람들을 위해 용기 있게 말했고 가난한 이들의 생계를 생각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상하이(上海) 당 기관지인 해방일보(解放日報) 기자를 지낸 궈쑹민(郭松民)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보시라이를 형사처벌하기로 한 것은 중앙지도부가 보시라이에 대한 대중의 지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시라이의 ‘충칭모델’과 홍색 캠페인을 칭찬했던 유명 좌파 정치평론가 쓰마난(司馬南)은 보시라이를 그와 그의 인기있는 정책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의 희생자라고 규정했다.

극좌 중문사이트인 ‘붉은 중국’ 사이트에는 그를 지지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보시라이를 정치개혁을 시도한 영웅으로 부르며 “중국인들이 당신 때문에 울고 있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중국 당국이 접속을 차단한 상태지만 이용자들은 검열을 피해 우회접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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