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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성장률 7분기 연속 하락

中 경제성장률 7분기 연속 하락

입력 2012-10-19 00:00
업데이트 2012-10-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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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투자 모두 저조

중국 경제가 하락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4%로, 2010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7.5%)보다도 낮은 것으로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래 최저 수준이다.

중국 경제의 위축은 유럽과 미국 경기의 장기화된 침체 영향으로 경제 성장의 동력인 수출이 감소한 데다 내수와 투자마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를 이끌어 온 ‘삼두마차’인 수출, 내수, 투자 모두 저조한 데다 과감한 부양책도 뒷받침되지 않아 당초 2분기를 바닥으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9월 이래 수출 등이 호전되고 있어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지난 15일까지 연속 사흘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경제 정세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3분기 경제 상황이 비교적 좋은 편이고 (지표로 볼 때)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표들도 차츰 개선되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9월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9.2%로 전년 동기보다 4.6% 포인트 낮아졌으나 전달보다는 0.3% 포인트 올랐다.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20.5%)도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4% 포인트 낮아졌지만 1~8월(20.2%)보다는 0.3% 포인트 높아졌다. 9월의 수출 증가율 9.9%는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좋은 수치다. 9월 민간소비 증가율(14.2%)도 전년 동기(17.7%)보다 낮지만 전달(13.2%)보다 높아 지난 2월(15.2%)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중국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부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7.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중국 경제가 당분간 ‘강력한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힘들기 때문에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여전하다. 중국 경제가 장기간 저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L자형’ 경기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왕젠(王建) 중국거시경제학회 사무국장은 “9월 수출이 9.9% 증가했지만 최대 수출 지역인 유럽의 수출은 10% 감소했으며 성장을 뒷받침할 투자도 2009년에 비해 훨씬 적다.”면서 “중국 경제가 아직 저점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10-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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