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 항모 조지워싱턴, 남중국해 분쟁해역 항진

美 항모 조지워싱턴, 남중국해 분쟁해역 항진

입력 2012-10-21 00:00
업데이트 2012-10-21 11: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베트남 부근해역..中 겨냥 ‘위력시위’베트남 관리·취재진도 초청…군사공조 과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중국과 베트남이 정면 대치하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을 항진, 위력시위를 벌였다고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조지워싱턴호는 특히 베트남 관리들을 함내로 초청, 양국간 군사공조를 과시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대응 행보에 나서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AP통신은 조지워싱턴호가 전날 오후(현지시간) 남중국해 분쟁해역을 통과했다며 이번 항진은 미국이 중국과의 이해가 충돌하는 전략요충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워싱턴호가 베트남 해역 부근에 위용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양국의 군사공조가 본격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지워싱턴의 이날 기동은 특히 중국 동해함대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 ‘모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한 지 불과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동해 협력작전-2012’로 명명된 중국의 이번 훈련에는 해군 호위함과 의무선, 해감총대 소속 해감선(海監船·해양감시선), 어정국 산하 어정선(漁政船·어업관리선) 등 11척의 함정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이날 베트남 해역 부근의 남중국해 분쟁지역으로 항진하면서 베트남 관리들을 초청하고 일부 언론사 취재진에 함상 취재를 허용했다.

베트남 관리들은 조지워싱턴호 함장 등과 만나 환담하고 함내를 둘러봤으며, 총길이 305m의 항모 비행갑판에서 이뤄지는 F-16전투기들의 이착륙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미 해군 측은 이번 기동과 관련해 베트남 측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남중국해에서 자유로운 항해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들 해역에 주요 해운항로가 걸쳐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개입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베트남은 파라셀 군도(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난사군도) 등 남중국해 일부 지역을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분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1988년 난사군도에서 중국과 무력 충돌, 64명의 베트남 병사들이 전사한 바 있다.

베트남은 최근 중국이 파라셀 군도에 수비대를 주둔시키기로 한 데 대해 거세게 항의했으며, 미국 역시 베트남 측을 적극 옹호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