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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1대1 핵무기 첫 협상”

“美·이란, 1대1 핵무기 첫 협상”

입력 2012-10-22 00:00
업데이트 2012-10-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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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마지막 노력”… 백악관·이란 공식 부인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두고 1대1 협상을 하는 데 처음으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번 협상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외교적 노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미국과 이란 관리들이 비밀리에 접촉해 논의한 결과로, 이란 측은 협상 시기를 다음 달 6일 열리는 미 대통령 선거 이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란이 협상 상대로 어떤 대통령이 되는지 지켜본 뒤 논의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미국의 한 관리에 따르면 미 국무부, 백악관 및 국방부는 이란과의 핵 협상 시 어떤 입장을 내세울 것인지, 또 이란에 어떤 요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 등을 완화하는 대신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하는 ‘모어 포 모어’(more for more) 입장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미국은 이란이 자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늦추고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핵프로그램 개발의 주요 과정을 완료하기 위한 목적하에 협상을 시간 끌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은 협상 시 의제를 시리아, 바레인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협상 의제를 이란의 핵문제로 제한할 것이라고 한 관리는 전했다.

백악관은 NYT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토미 비에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미 대선 이후 양자 협상을 열기로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도 21일 미국과 핵 프로그램을 놓고 직접 협상을 계획한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논의나 협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10-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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