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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싸이, 유엔본부에서 함께 말춤

반기문 총장·싸이, 유엔본부에서 함께 말춤

입력 2012-10-24 00:00
업데이트 2012-10-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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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한국인 두 명’ 격려와 감사의 환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두 명이 미국 뉴욕에서 만나 말춤을 췄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23일(현지시간) 맨해튼에 있는 유엔본부의 반 총장 사무실에서 만나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많은 외국 취재진이 몰린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자랑스러워하며 얘기를 나눴다. 영어로 이뤄진 환담은 끊임없는 유머와 농담으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프로모션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싸이는 기자들에게 “여러분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넘버 원과 넘버 투를 보고 계신다”고 인사했다.

반 총장은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이제까지 당신이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었지만 이제는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 말을 듣고 약간 질투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서운하지 않았고 싸이가 자랑스럽다”면서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세계를 열광시킨 싸이를 격려했다.

반 총장은 프랑스를 방문 중이었던 지난 9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도 몇 번이나 그걸(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봤다”면서 “놀라운 일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싸이와 ‘강남스타일’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싸이가 쿨(cool)하고 에너제틱(energetic)해서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위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싸이의 멋지고 열정적인 모습을 칭찬했다.

반 총장은 또 “싸이가 음악의 힘으로 세계의 벽을 허물었다”며 “어려운 타협이 진행되는 유엔에서 ‘강남스타일’을 틀어주면 사람들이 좀 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했고 싸이가 유엔스타일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싸이는 “처음 빌보드 차트에서 2위에 올랐을 때 한국의 반응은 2002년 월드컵 때 같았지만 계속해서 2위에 머무르자 뜨거운 반응이 줄었다”면서 “지난주에도 2위를 해서 미국으로 피해 왔다”고 웃음을 유도했다.

반 총장이 자신의 뮤직 비디오를 봤다는 말에 싸이는 “영광”이라는 인사와 함께 “유튜브 클릭 수를 올려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배석자들이 반 총장에게 말춤을 가르쳐 주라고 싸이에게 말하자 싸이는 “말춤을 추실 줄 알 것 같다”고 말했으며 반 총장은 “긴장되니 시키지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반 총장은 싸이와 함께 취재진들에게 말춤 자세를 보여줬다.

이들의 만남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의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 행사에서도 계속됐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도 싸이에게 격려를 잊지 않았고 싸이는 감사의 인사로 답했다.

싸이는 미국 활동과 관련해 “다음 달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앨범을 미국에서 발표할 계획이고 내년에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빌보드의 메인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주까지 4주 연속 2위를 지켜온 싸이는 24일 발표될 이번 주 순위에 대해 “잘 되기를 기대한다”며 빌보드 정상 등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모금액 70억원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한 외교관들과 손님들은 싸이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몰려들어 월드스타로 자리 매김한 싸이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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