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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의 아동 학대에 中 네티즌 분노 폭발

유치원 교사의 아동 학대에 中 네티즌 분노 폭발

입력 2012-10-26 00:00
업데이트 2012-10-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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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잡혀 비명 지르는 사진에 관련글 400만개…가해자 구속

중국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저장성(浙江省) 유치원 교사 2명이 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문제의 교사가 귀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아이가 아파서 비명을 지르는 사진이 지난 25일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시나 웨이보에는 관련 글이 지금까지 400만개에 달한다.

사진에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 그랬다는 설명이 달려 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교사는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다른 교사 한 명은 사진을 찍었다.

교육 당국은 유치원 관행을 시정하도록 지시하고 교사들에게 당시 교실에 있던 모든 학생의 학부모에게 사과토록 했다. 또 폭행을 당한 아이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심리상담사들이 배치됐다.

이에 앞서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의 하늘 몬테소리 유치원에서도 5살 아이들을 마구 때린 여교사도 구속됐다.

이 교사가 아이들의 얼굴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도 지역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졌다.

30분 분량 비디오에서 해당 교사는 어려운 산수 문제에 답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 4명을 120차례 넘게 때리고 발로 찼다.

이 사건은 집에 온 어린 딸의 얼굴이 빨갛게 부어 있는 것을 본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타이위안 교육 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을 폐쇄하고 지역 내 모든 유치원에 대해 감사를 하기로 했다.

중국 교육계 관계자는 “유치원은 정부 지원이 부족해서 무자격 교사가 많고 감독이 부실하다”며 “유치원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교사 80만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의 귀를 잡아당긴 가해자도 20살 된 무자격 사립 유치원 교사였다.

중국에서는 학교 내 신체적 체벌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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