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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종교장관, 하지 순례 ‘새치기’ 논란

印尼 종교장관, 하지 순례 ‘새치기’ 논란

입력 2012-10-27 00:00
업데이트 2012-10-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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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종교장관이 하지 순례 차례가 오기를 수년씩 기다리는 수백만 이슬람 신자들을 제치고 메카 순례에 나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하지 순례 협회(IKHI) 쿠르디 무스토파 회장은 순례 대기자 명단이 매우 긴데도 수리야다르마 종교장관이 가족 등 대규모 순례단을 이끌고 메카 순례를 떠났다며 이는 어리석고 경솔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는 하지 순례를 가려고 수년씩 기다리는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며 노인들에게 먼저 기회를 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 순례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등 성지를 희생제(이둘아드하)에 맞춰 순례하는 것으로 이슬람 신자의 5대 의무 중 하나이며 가능한 한 평생 한 번은 반드시 하게 돼 있다. 그러나 2억4천만 인구의 85% 이상이 이슬람 신자인 인도네시아는 사우디 정부가 허용하는 하지 순례자가 연간 21만여 명에 불과해 많은 사람이 하지 순례 신청 후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기다리고 있다. 수리야다르마 장관 자신이 이번 하지 순례 대상자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 순례에 아내와 형제·자매, 자녀 등 35명을 이끌고 순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디 회장은 “수리야다르마 장관 일행은 더욱이 호화 호텔에 묵는다”면서 “종교장관이 이런데 정부가 어떻게 순례 희망자들에게 인내력을 갖고 몇 년씩 기다리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특히 “마프투 바슈니 전 종교장관은 재임 중인 2008년 하지 순례 차례가 왔지만 혼자서 갔고 호텔이 아니라 일반 순례자 숙소에서 묵었다”면서 수리야다르마 장관의 행동은 사려 깊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설명 : 전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몰려든 하지 순례객들. 사우디 정부는 올해 외국인 170만명 등 모두 340명이 하지 순례를 위해 메카와 메디나를 찾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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