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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허리케인 비상’..돌출변수되나

美 대선 ‘허리케인 비상’..돌출변수되나

입력 2012-10-27 00:00
업데이트 2012-10-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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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투표 일부 차질 불가피..민주당 ‘비상’오바마 대통령, 수시로 보고받고 대응방안 모색

미국 대선을 열흘 남짓 남긴 상황에서 허리케인 비상이 걸렸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샌디’가 26일(현지시간) 오전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바하마에 상륙했으며 시속 25㎞로 미 동부 해안을 향해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샌디가 미 동부 해안에 상륙하기 전 북미 대륙의 계절성 기후나 동부 해안의 기상 상태와 결합하면서 초대형 폭풍우인 이른바 ‘프랑켄스톰’(Frankenstorm)으로 발전해 미 본토를 덮칠 가능성도 있다고 NHC는 경고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25일 오후부터 플로리다주(州)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미국도 샌디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내주 초부터 버지니아를 비롯해 노스 캐롤라이나, 뉴욕주와 매사추세츠 등 동부 일원 대부분이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핼로윈데이(10월31일)은 지난 1991년 당시와 비슷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기간에 각 주별로 조기투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기간과 겹친다는 점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투표 관련 장비를 철수시키기로 하는 등 조기투표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27일부터 조기투표가 시작되는 플로리다주의 경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기투표에 유권자들이 대거 참여할 경우 민주당이 대체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조기투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이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초경합주에 해당되는 버지니아주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합동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전국적인 지지율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서 약간 밀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경합주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자칫 허리케인의 여파로 합동 유세 일정이 취소되기라도 하면 그 여파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6일 지적했다.

게다가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갈 미국 동부 지역은 ‘민주당 표밭’에 해당된다. 이래저래 오바마 진영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 허리케인 샌디는 의외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동부 해안을 강타했을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늑장대처를 했다가 엄청난 역풍에 시달린 것과 반대의 상황을 연상하면 된다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가 아닌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적 재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과시할 경우 유권자들의 표심을 다시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악관 측은 현재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 상황에 대한 보고를 시시각각 받고 있으며 연방재난관리청(FEMA) 크레이그 퓨게이트 청장과 콘퍼런스콜 형식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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