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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대회 임박해 반체제 인사 ‘입단속’ 나서

中 당대회 임박해 반체제 인사 ‘입단속’ 나서

입력 2012-10-28 00:00
업데이트 2012-10-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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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전단 방지 위해 택시 창문 손잡이도 없애

중국이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18차 당 대회가 임박함에 따라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반체제 인사들의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활동가와 인권변호사, 반체제 작가, 자유주의 성향의 지식인들, 청원자들은 가택 연금되거나 감시를 받고 있다.

법학자이자 민권운동가인 쉬즈융(許志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지난 25일부터 공안요원 7명이 자신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운동가인 후자(胡佳)도 지난 25일 공안으로부터 부모와 함께 베이징을 떠나 고향인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으로 돌아가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에게 18차 당 대회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말했다.

중국 민주당의 공동창립자인 자장궈(査建國)는 당 대회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 비밀구금장소에 끌려가게 될 것이란 경고를 받았다.

여러 인권 변호사들도 자유를 제약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변호사인 리팡핑(李方平)은 공안에게 기자와 외국인, 활동가, 다른 인권변호사들을 만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권단체인 ‘중국인권’(中國人權)은 오심(誤審)으로 피해를 본 전직 경찰 수십 명이 최근 시위하기 위해 베이징에 왔지만 20여명이 구금됐고 지난주 고향마을로 되돌려보내졌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또 당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시내에서 반체제 전단이 뿌려지는 것을 막고자 택시 뒷창문 손잡이를 없애는 조처를 하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시는 톈안먼(天安門) 광장 등 ‘민감 지구’를 지나는 택시 승객들이 창문을 열고 전단을 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택시 뒷좌석의 수동식 창문 개폐 손잡이를 모두 제거할 것과 전자식 창문 개폐 장치는 민감 지역을 지날 때 잠가놓으라고 택시 회사에 요구했다.

명보는 자사 기자가 베이징에서 임의로 탔던 여러 대의 택시에 모두 뒷좌석 창문의 수동 손잡이가 분해돼 있었다고 전했다.

’민감지구’는 톈안먼 인근과 중국 지도부 집단 거주지 중난하이(中南海)의 출입문인 신화먼(新華門), 역시 중난하이 부근의 푸우(府右) 거리, 인민대회당, 톈안먼 광장 남쪽의 첸먼(前門), 서울의 명동 격인 왕푸징(王府井), 그리고 기타 정부 기관의 입구 앞 등이다.

한 택시 기사는 지난 24일 택시 회사에 해당 통지가 내려왔다고 확인하면서 손잡이가 제거되지 않은 차량은 회사를 떠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문 손잡이를 없애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림픽 때도 이렇게 긴장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베이징시 교통관리국이 앞서 11월1~18일에 적용되는 임시 관리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침에 따르면 외지 차량은 베이징 5환(五環) 도로 진입이 일률적으로 금지되며 유독화학품 수송차량은 18일간 베이징 시내 진입이 금지된다.

이밖에 기타 위험한 화학물질 운송 차량은 특별 허가가 없는 한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베이징 4환(四環) 도로 이내 지역에 들어올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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