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피플 인 포커스] ‘추문 총리 ’ 베를루스코니, 1년 만에 정계복귀 선언

[피플 인 포커스] ‘추문 총리 ’ 베를루스코니, 1년 만에 정계복귀 선언

입력 2012-12-08 00:00
업데이트 2012-12-08 00: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세 포탈, 미성년자 성매매 등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가운데 국가 재정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이탈리아 총리가 사퇴 1년 만에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자유국민당 총선 후보 출마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신이 사실상 주도하는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국민당(PDL)의 총선 후보자 명단에 본인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현재 절벽 끝에 매달려 있다.”면서 “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돼 두고 볼 수만은 없게 됐다.”고 말해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정계에 컴백하는 것은 지난 10월 말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PDL이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PD)에 패배함에 따라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회 제1당인 PDL은 경제개발법안에 대한 상원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 때문에 실비오 몬티 내각은 PD와 중도연합당(UDC)을 비롯한 다른 정당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경제개발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지지를 철회하면 몬티 내각은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실시해야 하는 등 당분간 정국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0월 26일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해 상업방송망 미디어셋의 중계권 구매와 관련한 조세포탈 혐의를 인정,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내가 물러난 뒤 伊 상황 악화”

법원은 또 그가 다른 관련 피고인들과 함께 세무 당국에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3년 동안 공직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법체계는 최소 한 차례 항소를 거친 후에만 유죄가 확정되기 때문에 즉각 수감되지 않는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성매매 관련 재판은 현재 밀라노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12-08 1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