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IC “中 경제 2030년 이전 美 추월”

美NIC “中 경제 2030년 이전 美 추월”

입력 2012-12-12 00:00
업데이트 2012-1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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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

중국 경제가 2030년 이전에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15~20년 내 ‘팍스 아메리카’ 시대가 가고 헤게모니가 사라질 것이며 아시아의 힘이 미국과 유럽을 압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2030년을 몇 년 앞두고 미국 경제를 제치고 가장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국가들 사이에 힘의 확산이 일어날 것이며 아시아가 ‘글로벌 파워’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가 밝힌 글로벌 파워는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인구 규모, 군비 지출, 기술 투자 등을 포함한 것이다. 중국이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며 아시아의 힘이 커지면서 소련 붕괴 이후 등장했던 이른바 미국 중심의 ‘단극(unipolar) 시대’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는 “과거의 역사와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국제 체제 내에서 나름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경제력이 뒤지더라도 미국은 ‘동급 최강’의 위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의 건전한 발전은 서방국보다 개발도상국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 인도, 브라질뿐 아니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이 세계 경제에서 더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럽과 일본, 러시아 경제는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앞으로 10여년 사이에 통일을 이룬다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통일 한국이 미국과의 전략적 연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동북아 질서 재편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가 2030년에 맞닥뜨릴 도전 과제의 하나로는 ‘핵 확산’을 지목한 뒤 이란과 북한을 예로 들었다. 이란과 북한 등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취득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가 붕괴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며 양국이 추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중국이 2015년에는 1750억 달러(188조 3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명품 소비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것이라고 11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명품 시장은 145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27%를 중국인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12-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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