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진입 실패 러’통신위성 회생 가능성 커져

궤도 진입 실패 러’통신위성 회생 가능성 커져

입력 2012-12-13 00:00
업데이트 201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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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자체 엔진 이용한 3차 위치 조정 작업 성공”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우주쓰레기’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던 러시아 통신 위성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합작 우주기업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 TAS)’가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한 러시아 통신위성 ‘야말-402’를 본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세 번째 작업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말-402’ 제작사인 TAS는 이날 위성 자체 엔진을 가동해 위성의 위치를 끌어올리는 세번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위치가 수정된 위성이 보내오는 원격 송신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위성의 위치를 계속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 차례만 더 궤도 수정 작업에 성공하면 위성이 본궤도에 진입해 정상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말-402’ 위성은 지난 8일 오후 5시 13분(모스크바 시간) 러시아 흐루니체프 우주센터가 제작한 ‘프로톤-M’ 로켓에 실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10분 후 위성을 탑재한 가속블록이 로켓 본체와 분리되는 단계까진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발사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가속블록과 위성 분리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다.

가속블록 ‘브리즈-M’이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마지막 네 번째 엔진 가동에서 계획된 9분이 아닌 5분 동안만 작동하면서 위성이 본궤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러시아와 유럽 위성 제작사 측은 이후 위성 본체에 장착된 엔진을 이용해 위성의 궤도를 수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위성 엔진은 애초 지구 중력 때문에 자연 하강하는 위성을 다시 본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는 데 이용된다. 하지만 사고로 인한 궤도 수정 작업에 미리 위성 엔진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15년으로 예정된 위성의 수명이 4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자회사 ‘가스프롬 우주시스템’이 주문한 ‘야말-402’ 위성은 러시아와 중서부 유럽, 중동 지역의 위성 통신에 이용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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