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초 ‘호주 위키리크스당’ 창당 준비중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내년 말로 예정된 호주 총선에서 상원의원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13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어산지는 최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내년 초 ‘호주 위키리크스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어산지는 “’호주 위키리크스당’에는 호주의 대중들로부터 존경받는 많은 명망가가 참여하고 내년 총선에서 다수의 후보를 낼 것”이라며 “(창당 작업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선거인으로 등록할 경우 뉴사우스웨일스(NSW)주나 빅토리아주에서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조만간 어느 주에서 출마하는 것이 유리할 지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이 고향인 어산지는 멜버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호주 시민권자이다.
어산지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언젠가는 미국이 위키리크스의 스파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런 일이 2~3년 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