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205명 재산 공개하라” 中 진보 지식인 1000여명 서명

“고위층 205명 재산 공개하라” 中 진보 지식인 1000여명 서명

입력 2012-12-15 00:00
업데이트 2012-12-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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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보 지식인들이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새 지도부가 솔선수범해 재산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변호사·학자·전문가 등 지식인 1000여명은 최근 핵심 권력집단인 공산당 중앙위원 205명의 일가 재산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중앙위원에는 중국 권부의 ‘핵심 중의 핵심’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해 중앙 정부의 주요 부장(장관)급 간부와 성·직할시·자치구의 지도자 등이 포함돼 있다.

서명운동은 인권운동가 후자(胡佳), 인권변호사 궈페이슝(郭飛雄), 정치평론가인 베이징 이공대학 후싱더우(胡星斗) 교수 등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패는 중국이 당면한 가장 엄중한 사회 문제이며 그 중심에는 공직자의 부정축재가 있다.”면서 “지도부가 먼저 재산을 공개하는 모습을 보여 반(反)부패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고, 일반인들에게 믿음을 심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옌타이(煙臺)대학 왕취안제(王全杰) 교수는 “당 간부 재산공개제도는 수십 년 전에 도입했어야 하는 제도”라면서 “최고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이 제도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12-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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