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1일 멸망’ 종말론에 뒤숭숭한 지구촌

’12월21일 멸망’ 종말론에 뒤숭숭한 지구촌

입력 2012-12-17 00:00
업데이트 2012-12-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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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달력 오해 때문…NASA “종말 없다” 중국, 종말론 유포 수십명 체포

오는 21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괴담 때문에 세계 곳곳이 뒤숭숭하다.

고대 마야의 달력에 대한 오해 때문에 나온 ‘2012년 12월 21일 지구 종말설’은 적지 않은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

야후 뉴스에 따르면 지구가 올해 멸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세계에서 10명 가운데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구 멸망을 소재로 한 2009년작 할리우드 영화 ‘2012’ 3D 버전이 뒤늦게 지난달 개봉해 흥행한 것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국적 단속을 벌여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대거 잡아들였다.

37명이 체포된 ‘전능신’(全能神)’이라는 기독교 단체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암흑이 이어지며 ‘여자 예수’의 시대가 열리고 세계 곳곳에서 강력한 쓰나미와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상이 끝날 것이라 믿고 재산을 기부하거나 탕진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 난징에서는 한 엔지니어가 “남은 며칠간” 가난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예금을 찾아 아이들에게 줬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아시아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장에서는 한 남성이 가족의 예금으로 방주를 만들었고 충칭의 어느 목수는 아내가 얼마 전에 출산했지만, 호화스러운 음식을 먹는데 돈을 써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허난성의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23명을 다치게 한 남성도 지구 종말 루머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중국 관리들은 전했다.

지구가 멸망해도 안전한 장소라는 헛소문이 퍼진 프랑스의 한 산골 마을에는 종말론 신봉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종말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최근 동영상을 공개하며 지구 종말은 없다고 단언했다.

마야의 달력은 1주기당 394.26년씩 13주기(5천125년)만 기록된 탓에 모든 주기가 끝나는 올 12월21일 종말이 올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NASA는 “한 주기가 끝나는 것으로 1월에 새 달력이 시작되듯 마야 달력에서도 새로운 주기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수메르인들이 발견한 ‘니부루’라는 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외계 생명체를 찾는 기관 SETI는 이런 이름의 행성은 없으며 충돌설이 근거 없다고 밝혔다.

NASA도 행성 충돌로 지구가 사라질 것이라는 종말론을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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