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민간인들 살해 미군에 사형 구형

아프간 민간인들 살해 미군에 사형 구형

입력 2012-12-20 00:00
업데이트 2012-12-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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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들을 살해한 미군 병사가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구형받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아프간 칸다하르주(州)의 미 공군기지 인근 마을에서 총기를 난사, 민간인 16명을 살해한 로버트 베일즈(39) 하사에 군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이 사건의 군사재판이 열릴 시애틀 소재 루이스-매코드 기지 대변인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청문회를 열어 관련 보고서와 생존자들의 증언을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일즈는 당시 마을 한 곳을 먼저 공격한 뒤 기지로 돌아갔다가 다시 빠져나와 또 다른 마을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또 기지로 돌아와 자고 있던 동료에게 그가 저지른 일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즈가 살해한 사망자 16명 가운데 9명은 아이들이었다.

재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배심원단이 몇몇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인정해야 베일즈에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베일즈 측 변호인은 그가 교전 지역에서 네 차례나 근무했다는 점을 들어 사형 선고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군은 베일즈를 비롯한 군인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뇌진탕 등을 겪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을 전장에 내보냈다는 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군 자체의 실패는 숨기고 단순히 베일즈를 악덕 군인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일즈의 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편이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결백하다고 강조하면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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