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석 15만원… 베이징~광저우 비싼 고속철 ‘시끌’

2등석 15만원… 베이징~광저우 비싼 고속철 ‘시끌’

입력 2012-12-22 00:00
업데이트 2012-12-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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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완전 개통… 서민들 원성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남부 광둥(廣東)성의 성도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고속철도인 징광(京廣)고속철도가 26일 전면 개통된다.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후난(湖南)성 창사(長沙)를 거쳐 광저우까지 연결되는 징광고속철도는 총연장이 2294㎞에 이른다. 2009년 말 우선 우한~광저우 노선이 개통됐고 지난 9월 정저우~우한 구간이 연결된 데 이어 이번에 베이징~스자좡~정저우 구간 연결이 마무리돼 전면 개통하는 것이다.

역사적인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선 벌써부터 고가 운임 문제 등을 놓고 큰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같은 구간의 항공료와 요금이 비슷한 데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저렴한 일반 열차 운행이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어 부담이 커지게 됐다는 서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1일 반관영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시속 300㎞의 속도로 베이징~광저우 구간을 7시간 59분 만에 주파하는 징광고속철도 요금은 2등석 865위안(약 15만원), 1등석 1383위안, 특등석 1645위안, VIP석 2727위안으로 정해졌다. 시속 250㎞로 달리는 저속 징광고속철도의 최저 요금도 712위안이다. 같은 구간 항공료는 1300위안이며 수시로 나오는 할인표를 이용하면 통상 800위안대에 불과하다. 인터넷에서는 “요금도 싸고 빠른 항공기를 이용하지 누가 고속철도를 타겠느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저렴한 요금 때문에 서민들이 많이 이용했던 일반 열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원성도 자자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12-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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