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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뉴 노멀’ 본격 진입” <마켓워치>

“미국 경제, ‘뉴 노멀’ 본격 진입” <마켓워치>

입력 2013-01-07 00:00
업데이트 2013-01-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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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임금 2% 증가…월 고용 창출 15만명 그쳐WSJ “성장통 직면”…소득 양극화-신기술 효과 한계 등 지적

선재규 기자= 미국 경제가 저성장, 그리고 고용과 소득의 더딘 상승으로 두드러지는 ‘뉴 노멀’ 국면에 더욱 본격적으로 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7일 미국 경제가 ‘성장통’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의 뉴 노멀 추세가 올 초에 더욱 완연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성장이 연평균 2% 수준에 그치고 임금 상승률도 2% 내외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 창출도 월평균 15만 명 수준을 맴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것이 물론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간 미국이 보여온 실적에는 못 미치는 수준임을 상기시켰다.

즉, 통상적으로 성장이 연간 3% 수준을 보였으며 월평균 20만 명 수준의 고용 창출도 이뤄져 왔음을 지적했다. 임금 상승세 역시 지금보다는 빨랐다고 덧붙였다.

BNP의 줄리아 코로나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나오는 지표들이 (미 경제를) 적극적으로 부추기는 내용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각) 주간 실업수당 청구와 11일에는 무역 통계 및 수입가격 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실업 수당 첫 청구자는 36만 5천 명으로 이전보다 7천 명 줄었을 것으로 마켓워치는 전망했다. 월간 무역 적자는 소폭 줄어 413억 달러로 관측됐다.

수입물가 지수는 0.9% 감소했던 것이 0.1% 상승으로 반전됐을 것으로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재정 절벽’이 아직 완전히 타결되지 않은 점 등이 맞바람이지만 미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경제학자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그 추세가 올 하반기에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도는 지난 2년여가 뭔가를 시사했다면 지금의 중론은 ‘뉴 노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쪽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미국 경제가 성장통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많은 경제학자에게서 나온다고 전했다.

저널은 미국이 1950년부터 1999년까지 연평균 3.5% 성장을 이뤘으나 2000년 이후는 완연히 둔화해 2%에도 채 미치지 못해왔음을 미 상무부 집계를 인용해 상기시켰다.

실업률도 앞서 기간에 평균 5.7%이던 것이 6.3%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노스웨스턴대의 로버트 고든 경제학 교수는 저널에 신기술의 경기부양 효과가 단기적임을 상기시켰다. 즉, 철도와 전력이 과거 미국 경제를 부추긴 데 비해 아이 패드와 로보틱스의 촉진 효과가 단기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및 인터넷이 지난 1996-2004년 미국 경제에 이바지한 효과도 상대적으로 단기적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또 미국 경제가 금세기에 괄목할만하게 성장한 영광도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인의 탈농 도시 집중화 현상도 상기시켰다.

그는 세계화도 미국의 성장통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기업이 미국에 많이 진출했지만 주로 저임금 일자리를 창출해왔음을 상기시켰다.

또 고학력 인력 비율도 줄어 25-34세 미국인의 4년제 대졸자 비율은 41%인데 반해 캐나다는 56%임을 지적했다.

이런 소득 양극화도 성장통으로 작용해 미국의 장기 성장률이 1% 또는 그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고든은 내다봤다.

스탠퍼드대의 아낫 아드마티 금융학 교수는 금융 산업도 성장의 마이너스 요소라고 경고했다.

왜냐하면, 은행 등이 자본 보강에 애쓴다지만 수익으로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치중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자본 취약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경제에 계속 불안정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아드마티는 “붐 아니면 거품 시스템이 반복되는 이유”라면서 “이것은 경제에 나쁜 요소가 아닐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낙관론도 제기됐다.

알리안스 번슈타인의 조지프 카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택과 자동차 시장 회생 조짐이 완연하다”면서 미국인의 세후 채무율 역시 2000년대 초반 이후 기록적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상기시켰다.

이것이 소비 증가를 예고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널이 최근 여러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런 긍정적 변수 덕택에 미국의 성장이 앞으로 몇 년 동안 3.5-4.0%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낙관론자의 한명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로버틱스같은 신기술의 경제적 혜택이 아직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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