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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00명 사망 비만약 책임 논쟁 점화”

“프랑스, 500명 사망 비만약 책임 논쟁 점화”

입력 2013-01-07 00:00
업데이트 2013-0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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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는 살인혐의 부인…창립자 조사·재판 앞둬

2년 전 프랑스를 발칵 뒤집었던 ‘메디아토르 스캔들’이 올해 관련 조사를 앞두고 재점화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과체중 당뇨 및 식욕억제제인 메디아토르 복용으로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정부 보상이 지체돼 피해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제조사 세르비에 제약사의 창립자인 루이 세르비에(90) 대표는 살인 혐의로 공식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이 약으로 최소한 500여명이 심장판막 손상 등으로 숨졌다.

사망자가 2천명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으며 수천명이 심장혈관 합병증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가디언은 1976년부터 시판이 중단된 2009년 11월까지 500만명이 이 약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지에선 앞서 판매를 금지했지만 프랑스에선 조치가 늦어져 당시 비난 여론이 일었으며 당국도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이 사건이 다시 주목받은 것은 제약사가 환자들과 당국을 오도했는지에 대한 관련 재판이 연기됐다가 올해 봄에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제2의 제약사인 세르비에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메디아토르 복용 피해자들의 모임인 ‘AVIM’은 수천명의 피해 사례를 청취했다면서 “살인 혐의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여러 의사가 문제를 인식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2003~2009년 당뇨 치료제로 이 약을 처방받았다는 70대 남성은 이제는 심장 판막 장애가 있지만 “사법 체계는 너무나 느리고 보상 요구와 관련한 움직임도 없을뿐더러 정부 지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2011년 폴리앵플랑프로테스(PIP)사가 만든 가슴 보형물의 발암성 논란과 체내 파열 위험 논란 등과 함께 이번 사안이 프랑스 의료계를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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