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 “한·일, 과거사문제 등 협력해야”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의 북한 방문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여행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밝혔던 이유때문에 여전히 ‘경솔하다(ill-advised)’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방북) 시점이 좋지 않다”면서도 슈미트 회장 등으로부터 방북 성과를 들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에 다녀온 모든 미국 국민으로부터 경청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들이 돌아왔을 때 어떤 것(성과)이 있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강조, 당국이 슈미트 회장 등과 접촉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이번 방북에 대한 중국 측 반응에 언급, “중국측 태도에 대해서는 밝힐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뉼런드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솔직히 우리는 (방북) 시점이 특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북한의 행동을 감안했을 때 그렇다”고 밝혀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강행을 문제삼았다.
한편 뉼런드 대변인은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의 수정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 지역 국가들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대화를 통해 함께 논의할 수 있길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지하듯 일본보다 더 밀접한 동맹은 없다”면서 “일본의 새 정부, 한국의 새 정부와 동북아의 모든 국가가 영토 문제든 역사 문제든 함께 논의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