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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폭염 한풀 꺾여…곳곳에 산불은 지속

호주 폭염 한풀 꺾여…곳곳에 산불은 지속

입력 2013-01-09 00:00
업데이트 2013-01-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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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수천명 관공서 등에 대피…가축 1만마리 불타

호주 전역을 섭씨 40도가 넘는 열풍으로 휘감았던 살인적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속되고 있다.

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8일 시드니의 낮 최고기온을 역대 세번째인 섭씨 42.3도까지 끌어올렸던 폭염은 수그러들었지만 호주 전역에서 발생한 200여개의 산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현재 호주에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빅토리아주, 남호주(SA)주, 수도준주(ACT), 태즈메이니아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확산하는 추세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도 NSW주의 야스, 나우라, 숄헤이븐, 와가와가, 빅토리아주의 드릭드릭, 발라랏, 쳅스토, ACT의 번젠로드, 멀룬 크릭, 킹스 하이웨이, 태즈메이니아의 포셋 등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까지 NSW주와 태즈메이니아주에서만 200채가 넘는 가옥이 산불로 파손되고 1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을 버리고 인근 관공서나 학교 등지에 대피해 있는 이재민도 수천명에 달한다.

태즈메이니아 소방당국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주민 100여명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의 생사가 묘연한 상황이다.

태즈메이니아의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던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호주 국민들은 올 여름에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주 전역을 40℃가 넘는 폭염으로 몰아넣었던 날씨는 한풀 꺾여 9일 시드니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25도, 멜버른은 20도로 예상되고 있지만 호주 기상청은 머지않아 또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9일 NSW와 빅토리아주의 폭염은 한풀 꺾이겠지만 퀸즐랜드 남동부는 40℃에 육박하는 더위가 예상된다”며 “폭염이 완전히 물러간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꺾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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