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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부재 속 집권 4기 정부 출범

차베스 부재 속 집권 4기 정부 출범

입력 2013-01-11 00:00
업데이트 2013-01-11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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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연기한 취임식 대신 대규모 축하행사중남미 좌파 지도자들 참석…야권 “취임선서 연기 합헌” 판결 수용

쿠바에서 암 치료를 받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새로운 대통령 취임 선서없이 임기 6년의 집권 4기 정부를 출범했다.

정부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무기 연기한 대통령 취임식을 대신해 대규모 지지 인파 속에 정부 출범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궁 밖으로 쏟아져나온 차베스 지지 인파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사령관, 차베스’를 외치며 차베스 집권 연장에 환호했다.

현지 국영TV는 카라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주요 도시 거리로 몰려든 차베스 지지자들의 흥분된 모습을 생중계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이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초청을 받은 중남미 좌파 지도자와 각국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눈길을 끄는 참석자로는 차베스와 함께 남미 강경 좌파를 대표하는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과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다.

이들 외에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아이티 등 모두 19개 국가에서 총리와 외교장관을 필두로 한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

사실상 유고 상황에 직면한 차베스가 취임 선서없이도 집권 4기 정부를 출범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전날 대법원이 내린 판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법원은 1월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지 못하더라도 이후 대법원 앞에서 어느 때라도 할 수 있다며 정부의 취임식 연기조치를 합헌으로 판결했다.

대법원은 또 내각 등 현 정부 공무원들이 행정 연속이라는 원칙 하에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간 정부의 취임식 연기에 강력하게 반발해 온 야권은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에 패한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판결이 내려졌으며 이는 대법원의 해석”이라며 법적 구속력을 가진 법원 결정을 존중하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차베스가 2인자로 지명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겨냥해 “이제 변명은 끝났다. 국가와 정부를 통치할 책임이 당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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