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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살인독감’ 공포… 47개주 최소 100명 사망

美 ‘살인독감’ 공포… 47개주 최소 100명 사망

입력 2013-01-14 00:00
업데이트 2013-01-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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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뉴욕 비상사태 선포

미국 50개주 중 47개주에 악성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사망자가 벌써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스턴시에 이어 뉴욕주도 12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09년 이후 최악의 독감 시즌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뉴욕주 내) 57개 전 카운티와 뉴욕시 5개 자치구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지난 11일 미국 122개 도시의 전체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사망자 중 7.3%가 감기나 폐렴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질병이 ‘유행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인 7.2%를 웃도는 수치다.

독감으로 인한 성인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네소타주에서만 27명이 사망했으며 전국적으로 최소 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뉴욕주에서 보고된 독감 감염 사례만 1만 9128건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나 높은 수치다.

뉴욕주에 거주하는 2명을 포함해 미 전역에서 어린이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뉴욕주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이 지역 약사들은 앞으로 한달간 일시적으로 생후 6개월 된 영아부터 18세 미만 환자들에게도 독감 백신 주사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 뉴욕주에서는 약사가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백신을 처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억 3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이 공급됐으며 이미 1억 2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 보건당국은 아직 백신 접종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독감 백신접종을 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백신접종을 하지 못한 채 돌아가거나 예약을 해 놓고 병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이미 백신 재고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1-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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