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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극심 베이징, 심장발작 응급환자 두 배 늘어

스모그 극심 베이징, 심장발작 응급환자 두 배 늘어

입력 2013-01-14 00:00
업데이트 2013-01-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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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량 운행정지, 공기청정기 특수

베이징(北京) 등 중국 중부 지방을 뒤덮은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호흡기·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했다.

베이징대(大) 병원 심장과 부과장인 딩룽징은 “대기 오염이 정말 극심해진 지난 11일부터 우리 병원 응급실에 오는 심장 발작 환자 수가 대략 두 배가 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베이징 아동병원에서도 지난주 외래 환자의 30%가 호흡기 질환 환자였으며, 허베이(河北)·허난(河南)·장시(江西)성 등 스모그로 시달리는 여타 중부 지방에서도 어린이 호흡기 환자가 상당히 늘었다고 관영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베이징 시내의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지난 12일 한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약 40배인 993㎍/㎥까지 치솟았으며 이날 오전 6시 현재도 500㎍/㎥의 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기후·에너지 캠페인 책임자인 리얀은 “베이징에서도 이 정도로 높은 대기오염 수준은 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대기오염이 나흘째 이어지자 베이징시 당국은 대기오염 위험에 대비한 긴급대책을 시행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교통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관용차량의 운행을 중단하고 먼지를 대량으로 일으키는 건설 공사장의 작업을 제한해 공사장 28곳이 작업을 멈췄다.

또 주요 산업체에 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요청, 베이징 현대자동차가 하루 동안 공장 라인을 세웠다.

시는 또 주민과 각급 학교에 옥외 활동을 삼가고 이동할 때는 대중교통을 사용해달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시 대기오염을 측정, 공지하는 베이징시 환경감시센터는 사이트 접속자가 폭주해 지난 12일 밤부터 전날 오전까지 접속이 중단되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사과했다.

또 베이징 시내 바이성(百盛) 백화점에서는 지난 수 일간 1만 위안(약 170만원)까지 하는 고가 제품인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 숫자가 약 세 배로 늘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내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로 알려진 스좌장(石家庄) 등이 있는 허베이를 비롯해 중부 지방 다른 지역에서도 스모그 등 극심한 대기오염 상태가 계속됐다.

초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히 박혀 오래 노출되면 폐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이징대 공공위생대학과 그린피스가 발표한 공동 연구 결과, 작년 한 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시안 등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 사례가 8천57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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