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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일본 민주당, 참의원선거 앞두고 연쇄탈당

‘타이타닉’ 일본 민주당, 참의원선거 앞두고 연쇄탈당

입력 2013-04-02 00:00
업데이트 2013-04-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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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신회와 선거연대 포기…호헌세력 대표성 부각에 승부수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견제할 호헌세력의 대표주자격인 민주당이 탈당 도미노 현상에 직면했다.

가와사키 미노루(川崎稔), 우에마쓰 에미코(植松惠美子) 등 현역 참의원 의원들이 지난 2월 탈당계를 냈고, 지난달에는 야마구치 가즈유키(山口和之) 전(前) 중의원 의원이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더욱 뼈아픈 것은 민주당 정권시절 부흥담당상(장관)까지 지낸 히라노 다쓰오(平野達男) 참의원 의원이 최근 탈당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당은 장관까지 지낸 중량급 인사의 탈당이 가져올 후폭풍을 의식, 탈당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아직 뜻을 꺾지 못했다.

참의원에서 87석을 보유, 83석의 자민당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참의원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다수당 자리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당은 히라노 의원과 가와사키 의원 등 2명에 대해서는 탈당계 수리를 보류한 채, 만류를 하거나 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이들에 더해 가와카미 요시히로(川上義博) 참의원 의원까지 탈당을 검토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한때 검토했던 일본 유신회와의 참의원 선거 연대 방안을 포기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최근 유신회가 당 대회를 통해 현행 헌법을 “원흉”으로 묘사하며 개헌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자 헌법관에서 뜻을 같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결정을 계기로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를 개헌세력 대 호헌세력의 구도로 만들고, 자신들을 호헌세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중의원 3분의 2 의석을 차지한 연립여당 자민·공명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가능 의석수 확보를 노리고 있고, 중의원 제3당인 일본유신회가 앞장서 개헌을 주창하고 있는 터라 민주당은 상당한 세력을 갖춘 정당 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개헌 견제세력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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