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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전문가 “신종 AI 이미 퍼졌을 가능성”

중화권 전문가 “신종 AI 이미 퍼졌을 가능성”

입력 2013-04-02 00:00
업데이트 2013-04-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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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홍콩 등 공항·항만서 검역 대폭 강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화권 전문가들이 이 AI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했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쑤이런(蘇益仁) 대만 국가위생연구원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중국 당국이 발표한 감염 사례가 모두 위중하고 서로 가족 관계나 업무상 연관성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이는 해당 바이러스가 주변 지역에 이미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고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가 2일 전했다.

쑤 소장은 “중국이 확인한 사례들은 전체의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1일 상하이(上海)시와 안후이(安徽)성에서 H7N9형 AI 감염자가 각각 2명과 1명이 발생했다고 늑장 발표했다. 상하이 지역 환자 2명은 발표 20여일 전인 지난달 4일과 10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리민(黃立民) 국립 대만대학교 병원 아동감염학과 교수는 “현재 상황은 조류에서 사람에게로 H7N9 AI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단계로 보인다”면서 “이 시점에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며, 만약 악화돼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단계로 들어서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학 감염전염병센터 교수도 해당 바이러스의 변종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신종 AI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국 주변 지역들은 공항과 항만에서 검역을 강화했다.

대만 행정원 질병관제국(CDC)은 조류와 접촉했거나 고열 증세를 보이는 중국 여행객을 병원으로 옮겨 신종 AI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인될 때까지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신종 AI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공급도 확대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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