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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플 사과 받았으나 사이버 선전전에선 패배”

“중국, 애플 사과 받았으나 사이버 선전전에선 패배”

입력 2013-04-04 00:00
업데이트 2013-04-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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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정부에 대한 조소나 냉소주의 점증” 지적

중국 공산당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애플로부터 사과를 받아냈지만 사이버 선전전에서는 패배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관영매체와 애플의 이번 싸움의 결과, 인터넷이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중국 정부에 대한 반발과 애플에 대한 환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정보통신(IT)기업의 젊은 대표인 완타오는 “애플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애플의 불성실한 행동에 동의한다는 것이 아니라 중국 관영매체의 후안무치에 대한 경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지난해 말 5억 6천400만 명으로 4년 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나면서 최근 몇 년간 정부에 대한 조소나 냉소주의의 물결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조화사회’나 ‘과학적 발전’을 구호로 내걸었던 것처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의 꿈’(中國夢)을 정치적 구호로 외치고 있지만 벌써부터 조롱을 받고 있다.

중국의 인기 칼럼니스트인 판차이푸는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언젠가는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야채를 먹을 수 있게 되기를 꿈꾼다”면서 “그러나 이는 생물학적 필수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비웃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중국을 정신적으로 오염시키는 ‘청바지’로 간주하고 완전 봉쇄했던 것처럼 아이패드에 대한 공격도 계획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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