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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사망 한 달…추모 행렬은 계속

차베스 사망 한 달…추모 행렬은 계속

입력 2013-04-06 00:00
업데이트 2013-04-0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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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안치된 군박물관으로 참배객 줄이어장지 ‘미결정’…고향 사바네타 묻힐 가능성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으로 사망한 지 한 달이 되도록 현지에서는 추모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쿠바에서 네 번째 암 수술을 받았던 차베스는 모진 투병 끝에 3월 5일 수도 카라카스 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5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차베스의 시신이 임시 안치된 카라카스의 군 박물관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차베스가 잠들어 있는 대리석 석관 주변에서 기도하거나 관을 어루만지며 먼 곳으로 떠난 지도자의 명복을 빌고 있다.

또 박물관에 전시된 차베스의 생전 사진들을 둘러 보며 그의 집권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추모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남미에서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같이 오랫동안 지속된 경우는 상당히 드문 일로 여겨진다.

1952년 후안 페론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이자 국민적 영웅이었던 에바 페론이 세상을 떴을 당시 연출됐던 국민적 추모 열기와 비슷하다는 말이 나온다.

차베스의 시신이 있는 군 박물관은 카라카스 내 소위 ‘산동네’에 위치한 곳으로 주변으로 차베스 지지자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과거 군 병영이었던 이곳은 1992년 차베스가 젊은 장교들과 쿠데타를 기도했다가 실패한 장소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도 차베스가 묻힐 장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탓에 14일 있을 대통령 재선거를 의식한 집권 세력이 죽은 차베스를 편히 놓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베스가 영면에 들어갈 곳으로는 고향인 사바네타와 국립묘지 등 두 곳이 거론됐으나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가 있다.

현행 법은 대통령 사후 25년이 돼야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하고 있다.

생전 차베스는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봤던 할머니 로사 이네스 옆에 함께 묻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시신은 로사의 묘가 있는 사바네타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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