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지 칼럼서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대 위기”
북한이 전쟁 위협을 고조하는 가운데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카스트로 전 의장은 5일(현지시간) 관영 기관지인 ‘그란마’에 낸 ‘한국에서 전쟁을 피해야 할 의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북한과 남한 어느 쪽도 이득이 없는 끔찍한 살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지구촌 인류의 70%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인구 밀집지역에서 벌어질 터무니없는 전쟁의 심각성을 비난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카스트로는 현재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1962년 있었던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대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전쟁을 피해야 할 책무는 미국 정부와 미국민 손에도 있다며 전쟁이 발발한다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이라는 이미지 속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스트로는 칼럼에서 과거 김일성 주석과 생전 만남을 영예로운 일로 회고했으며 북한과 우호적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