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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여행 홍콩학생들 “북한인들 불안감 없어”

북한여행 홍콩학생들 “북한인들 불안감 없어”

입력 2013-04-08 00:00
업데이트 2013-04-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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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따른 전쟁도발 위협으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최근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홍콩 학생들은 북한 사람들에게서 별다른 불안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간의 북한 수학여행을 마치고 지난 6일 홍콩으로 돌아온 홍콩 중국국제학교 고등학생들의 북한 방문 소감을 소개했다.

이 학교 학생 22명은 1인당 2만 홍콩달러(약 292만원)를 내고 중국에서 영국인이 운영하는 고려투어를 통해 북한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평양에서 군사 훈련을 관람한 것을 비롯해 비무장지대와 개성도 방문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마주친 북한 사람들에게서는 불안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필리핀인 부모를 둔 마틴 밴손(14)군은 “물론 그들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만 봤지만, 현지인들은 모두 따뜻하고 여유가 있었다”라면서 “모든 사람이 일상적인 전쟁 위협에 익숙한 것 같았고 우리에게 다른 일들에 대해 말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비무장지대 방문에서 군인들과 사진을 찍고 쌍안경으로 비무장지대 건너편 한국 병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션 궈(15)군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많이 봐서 곧 지루해졌다”면서 “한국 전쟁과 미국, 한국의 ‘괴뢰 정부’에 대한 공식적인 관점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흥미로웠지만 솔직히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로, 학부모들은 전쟁 위협 등을 우려해 이번 수학여행을 취소하도록 학교 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했다”면서 “폭탄이 떨어지거나 전쟁이 일어나면 어쩌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학여행을 이끌었던 라즐로 바로 박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학교측의 계획은 “중국 대사관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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