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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AI 전파 ‘주범’으로 철새 지목

중국, 신종 AI 전파 ‘주범’으로 철새 지목

입력 2013-04-08 00:00
업데이트 2013-04-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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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몰라’ 신중론 속 농업부는 잠정 결론

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처음 옮긴 주범으로 철새가 지목됐다.

신종 AI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달 4일 처음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기관에서 나온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농업부의 위캉전(于康震) 수석수의사는 7일 “이번 신종 AI 전염 경로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고 전제를 하면서도 “철새를 통해 외부에서 중국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방송망(中國廣播網)이 8일 전했다.

그는 “가금류나 비둘기에서 나온 H7N9 바이러스는 새로운 형태로 그동안 중국 내에서는 없었던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사실상 신종 AI 감염경로에 대한 중국 농업부의 잠정적인 결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이번 신종 AI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 세계적으로 H7N9형 바이러스 전염이 모두 야생 조류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도 철새의 이동으로 인해 다른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

농업부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철새가 중국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하는 계절을 맞아 신종 AI가 보다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방지대책을 강화했다.

이에 비해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현재까지 감염경로와 근원지를 밝히기 위한 조사와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위원회는 지금까지 발생한 감염자 21명이 전염병학 상 유사점을 찾을 수 없고 이들과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에서도 아직까지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가 증가하는 속에서 사람 간 전염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감염자 치료와 전염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진화(劉金華) 중국농업대학 동물의학원 교수도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H7N9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경로를 밝혀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면서 “생가금류 시장이 왕왕 바이러스의 최대 온상으로 지목돼 왔지만 근원지를 추적하기는 쉽지않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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