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대만 전문가 “신종 AI 사람 간 전염 시간문제”

대만 전문가 “신종 AI 사람 간 전염 시간문제”

입력 2013-04-16 00:00
업데이트 2013-04-16 14: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에서 최근 확산하는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 간에 전염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바이러스학 권위자인 라이밍자오(賴明詔) 대만 중앙연구원 박사는 15일 대만 청궁(成功)대학교에서 열린 학술행사에서 “H7N9형 신종 AI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쳐 이미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자유시보가 16일 전했다.

 라이 박사는 이는 이론상 사람 간의 감염이 쉽게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데 방역 역점이 모아져야 한다”면서 “신종 AI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누적되면 더 많은 유전자 변이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종 AI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H5N1형 AI 바이러스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AI 바이러스가 감염된 조류에서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조기 파악하기 어렵고,사스는 발열 증세 뒤 감염력을 갖지만 신종 AI는 열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도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쑤이런(蘇益仁) 대만 국가위생연구원 전염병 백신연구소 소장도 “신종 AI 바이러스가 이미 변이 과정을 거쳤으며,이는 사람 사이의 전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다만 쑤 소장은 “현 단계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되느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공포감만 조성할 뿐 무의미하다”면서 “오히려 바이러스의 진전 상황을 엄밀하게 관찰하고 백신 제조 등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대 미생물학자인 호 팍-렁(何柏良) 교수 역시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4살 소년이 신종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아무런 독감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을 두고 전염병의 ‘경고 신호’라고 주장했다.

 호 교수는 바이러스가 인간 신체에 적응해 발전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결국 인간 간 전염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신종 AI 바이러스의 병리학적 패턴이 매우 특별하고 H5N1형 바이러스와는 상당히 다르다”라면서 “이 패턴은 신종 AI 바이러스가 H5N1형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걱정스런 결론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