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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선거 논란 베네수엘라 대선 재검표

부정 선거 논란 베네수엘라 대선 재검표

입력 2013-04-20 00:00
업데이트 2013-04-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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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돼 온 대통령 재선거 결과에 대한 재검표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야권이 주장했던 전면 재개표는 아니지만 선거 당국과 야권이 한 발짝씩 물러난 재검표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대선 후폭풍은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티비사이 루세나 선관위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폭력을 고립하고 화합의 분위기를 지키고자 재검표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선관위는 대선 당일인 14일 밤 전체 투표수 중 54%에 대한 재검표를 마친 바 있으며 향후 재검표는 나머지 46%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후보는 1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였던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에 불과 26만7천여표 차이로 패배하자 조직적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수작업에 따른 전면 재개표를 주장해 왔다.

이후 수도 카라카스 거리에서는 야권 지지자들이 정부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를 벌였고, 경찰도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또 300명 이상이 불법 시위 혐의로 구금됐다.

정부는 선거 관련 폭력으로 집권당 지지자를 포함한 8명이 사망했다며 배후로 야권을 지목했으나 카프릴레스는 폭력의 책임은 재개표를 수용하지 않는 정부와 집권당에 있다고 반박했다.

카프릴레스는 재검표 결정이 나온 뒤 “우리가 있기를 원했던 곳에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재검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금 정부가 나라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며 19일 있을 취임식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에서 물러났다.

선관위는 내주 자세한 재검표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재검표가 끝날 때까지는 한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당과 야권 관계자 입회 아래 열리는 재검표는 전자투표기 상의 유권자 투표기록지와 전자투표기가 출력한 투표 영수증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일 오후에는 예정대로 마두로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열린다.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등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과 러시아는 취임식 참석을 위해 정부 차원의 고위 대표단을 파견했다.

한국에서는 한국-베네수엘라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정부 특사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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